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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션에서 만난 인연 - 喜怒哀樂 - 2007. 8.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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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 무언지도 모르고 겁없이 뛰어들어 몆년 지나자,
가족같은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평수의 방을 얻어서 불편하게 주방을 같이 쓰시던 분이,
해가 지나 타고 오는 차도 조금씩 좋아지고 생활에 여유가 보일때는,
정말 내 친 형제가 살림이 불어나는 것처럼 기쁘다.
자연히 서로 간에 대화가 많아지고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된다.
동강사랑 단골(우리 부부는 가족이라 부른다) 몇분은 우리에게 특별한 분들이다.
사업이 해마다 더 잘 되어 직원의 수가 많아지면 같이 기뻐하고,
아이를 하나 더 출산해 새 식구가 늘어서 오는가 하면,
몸이 불편해서 못 오던 가족이 병마와 싸워 일어나서 오시기도 한다.
한해를 빠트리고 오시지 않으면 혹 가정에 무슨일이 있나 걱정하다가,
올해는 너무 바뻐서 못온다는 전화 한통에 오히려 축하의 말을 건낸다.

몇분은 불만이 많은 삶인지 일행과 싸워서 집기를 부수기도 하고,
같이온 동행을 구타해, 올때는 같이오지만 갈땐 따로 가시는분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가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쉬시다 가셨고,
또한 다들 대단히 만족하진 못해도 빈말이라도,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잘 놀다 갑니다" 하는 인사를 떠나실때 한다는 것이다.
그 말 한마디에 속아서 열심이던 집사람은 요즘 어깨가 가끔 아프다고 한다.^^

이번주에도 특별한 분이 오신다.
이분은 말 한마디가 보증수표다.
여름에 눈이 와도 온다면 오고,
천재 지변이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약속을 지키시는분!

보통 "언제 부터  방을 쓰겠습니다" 하시지만,
의외로 그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지금까지 예약금을 내지 않고 예약한 방은 약 60% 이상이 해약된다.
차라리 모르는 분들은 예약금이 아까워서라도 궂은 날씨에도 오신다.
한국인의 특권 의식은,
"내가 잘 아는 지인인데 예약금 없어도" 예약 하는걸 당연시 하면서도,
자기 위주로 사정이 생겨 한번쯤 위약하는건 보통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펜션을 직접 해 보니까, 여름 성수기때 기준 10여건 이상이 펑크다.
물론 해약 하는 당사자들은 딱 한번이지만 그 한번이 모이면 어떨까?

두칸을 예약하고 오셨다가 한칸만 쓰자는분?
2박 예약 하시고 하루만 있다 가시는분?
가끔은 원칙을 무시 하면서, 자기만 생각하는 풍조에 젖어 있는 분들을 본다.
아마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는 추세 때문인가?

원칙을 지키는 자가 대우 받는 사회가 그리워 지는건 갑자기 왜일까?
주말에는 즐겁게 보낼것 같다.
약속을 잘 지키며 원칙을 존중하는 분이 오시기 때문이다.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분과의 술 한잔과 정담은 정말 기대가 된다.

여름이 지나가면 또 다시 내년 여름이 그리워 지고,
펜션에서 만난 친구가 그리워 질거다.
동강사랑에서 만난 정다운 친구들 덕분에, 앞으로도 10년은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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