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을 몇년 하다보니, 짐내리는걸 보면 어떻게 놀다 가실지 짐작이 된다.
-배고파형-
*트렁크에 내리는 짐이 무지 무지 많다.
*한번에 다 운반하지 못해서 두서너번 왕복한다.
*머무는 내내 계속해서 무었인가 드시고 계신다.
*떠나신후에 보면 남는건 쓰레기 천국.
-빈대형-
*출근 복장으로 가벼운 손지갑외에 보이는게 없다.
*준비물중 꼭 무었인가 부족해 주인이나 옆방에 빌려쓴다.
*물론 말로는 고맙다 하나 돈을 지불할 생각은 안한다.
-나홀로형-
*큰 평수 예약후 혼자 오시는분.
*놀러 온건지 잠자로 온건지 방문이 열리는걸 잘 보지 못한다.
*이런분들은 식사도 가끔 외부에서 드시고 오기도 한다.
*무서운 생각이 들어 방문을 열어보고 싶어 지는걸 참기도 했다.
-행복형-
*일행 전부 얼굴에 웃음꽃 만발.
*펜션이 무슨 오락프로그램 녹화장인줄 아는 모양이다.
*음식물이 떨어지면 고기를 잡아서 드시기도 한다.
*놀때는 용감해서 카드대출도 불사한다.
*옆에서 지켜 보기만해도 덩달아 기분이 업된다.
-막무가네형-
*화가 매우 많이 난것 같은 표정들이다.
*도로가 막힌게 펜션주 책임인양 따지기도한다.
*술먹으면 목청커서 옆방 손님들 대부분 잠을 설친다.
*때로는 일행중 한분이 먼저 없어지기도 한다.
귀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서 여행을 오셨으면,
그동안 쌓인 피로를 모두 던져두고 가심이 어떨지요?
때로는 불필요하게 오히려 피곤을 가지고 가기도 한답니다.
내일 모래가 우리의 명절인 설이네요!
펜션이 아니라 친척집에 가족이 모이더라도.
주위분들을 배려하는게 오히려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